순정 하신가요?


# 내 순정은 어쩌면 스물 한살.

어쩌면 열일곱 달뜬 그해 여름날 모조리 쏟아 붓고 바싹 말라버렸는지도 모른다.

적당히 사랑하기. 적당히 헤어지기. 

보채지 말고, 구걸하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협박하지 말기.

어쩌면 아주 어릴적 내가 엄마로부터 배운 것들. #




오늘의 주제는 순정입니다.

연애를 게임정도로 얘기하는 놈들을 보면

맞아 맞아 하면서도 속은론 허참. 지랄도 개뿔이다 했었지요.

근데 좀 크고나서보니 그 말도 틀린 말을 아닌것 같더이다.

순정도 내가 해야 순정이지 남이해야 진상이고

그 진상이 나로 향하면 혐오까지 이어지더이다.

사람 맘이 그만큼 이기적이어서.

일방향적 순정은 이제 우리 나이 (누구 맘대로 우리나이야.)에 통하지 않게 된것이지요. (누구맘대로. 저도 아니라고 믿고싶어요.)

정말 슬픈건. 이게 이기고 지는건 떠나서 게임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게임을 걸어보려고 해도. 상대방이 건성으로 대한다면

그건 연애도 아니오. 게임을 건 상댄 한껏 자존심을 구기게 되지요.

그래서 무섭나 봅니다. 그래서 살살 걷게 되는가 봅니다.

나이든 형들(전 여자라. 오빠들이겠지만. 편의상 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당) 얘길 듣다보면

"연애하기 무섭다"하는데.

맞아요. 저도 이제 무섭다. 라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늙지 않았어 ㅠㅠ)

그래서 순정따위 나이 든 사람들의 연애에선 찾아보기 어려운가 봅니다.

사랑없는 섹스가 뭔지 알게된 나이. 그래도 '순정'이 고파서.

순정 흉내내다 자존심을 구기고 나서보니.

난 한번도 순정하진 않았구나. 그래도 내 자존심 다 망가트리지 않으려고 무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순정보단 쿨함을 가장한 추파에 가까웠다는 생각. 그게 결정적인 실수였구나 하는 생각.

왜 나는 그에게 결정적인 무언가를 던져주지 못하는가라는 나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서요.

그래도 전 순정이 좋더이다. 그래서 순정을 꿈꾸나 봅니다.

정작. 순정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 여러분은 순정 하신가요?

여러분의 순정은 어디계신가요?#


덧글

  • 2013/07/10 10: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7/10 11: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연주 2013/07/10 12:55 # 답글

    순정은 이상이지만 연애는 현실이죠..
  • 라비안로즈 2013/07/10 13:01 # 답글

    저는 지금 신랑에게 제 순정을 주고 있어요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