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좀 찍지마.




과거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전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하지 않은건지

일단 소개팅이나 미팅에 나가서 한번에 꽂히지 않음 두번 만나는 일은 없습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해봤으면 적어도 3번은 만나야지ㅡ 하는데,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는데 어떻게 계속 보다보니 정이 드는지 , 사랑이 싹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간에 미팅에서 사귄 사람도 한명 있었으니, 미팅했다고 다 안만나는 건 아닌가봅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맘에 안들면 연락도 잘 안하고 나름 처신을 똑바로 합니다.

그렇게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가 생깁니다.

"나름" 처신을 "똑바로"? 의 기준이 의문이 되는 겁니다.



여기,

A양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성 C가 있습니다.

하지만 A양은 관심이 없습니다.

남성 C는 문자를 보냅니다. 뭐해? 밥먹었어? 등등

A양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문자를 씹거나 응답을 안하는 행위는 부도덕 하다고 생각하여 답장합니다.

하지만 먼저 연락을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 때, 남성은 생각합니다. 아 이 여자애가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나의 문자를 무시하지 않고 받아주는구나.

소개팅을 했다거나 미팅을 했다거나, 혹은 다시 볼일이 없는데도 답장을 꾸준히 해주면(?) 오해의 사유가 됩니다.

딱히 좋아한다고 했다거나 만난 것도 아닌데도 이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남성이 생각한대도

변명의 여지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싫다면 선을 딱 그으면 됩니다.

친구로 지내고 싶다. 우린 안맞는것 같다. 다른 좋은 사람 만나라.

소개팅이나 미팅은 연인을 찾기 위해서 만난 거니까 확실히 해도 된다.





하지만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C는 직장 상사입니다. A는 답장을 반드시 해야합니다. 열심히 답장합니다. 나오라고 합니다. 회사일이래요. 나가요.

여자는 싫습니다. 나가기도 싫고 만나기도 싫습니다. 근데 직장 상사라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직장상사는 일도 아닌데 자꾸 불러서 술을 마시자느니, 회의를 하자느니 합니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한 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 내가 좋아서 그러는건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_@








이런 일이 있을 때, (솔로인 경우) 제가 추천해드리는 방법은

바로 "선배님,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는데 ~ 선배님이라면 좋은 선배님이라서 잘 상담해 주실 것 같아요" 권법입니다.

그 사람이 날 좋아하거나, 호감이 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무시합니다. 나는 무딘 여자인척 하고요. 



직장상사나 선배가 불러서 또 귀찮게 하면 (직장상사 .... 넌 잠도없냣)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제가 남자중에 그래도 여쭤볼 사람은 선배님 뿐이라면서

남자입장에서 조언을 잘 해주실 수 있다 고 합니다.

(또 여기에서 이 여자가 이런 얘길 왜하지? 날 좋아하나? 라고 생각하는 망상증에 빠진 남자들이 있기에..)

그 사람의 인물 정보를 정확하게 말합니다. 되도록이면 그 선배와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합니다.

(선배를 좋아한다면 선배랑 비슷하게 말하고요.)

일반적이라면 이게 먹힙니다. 연락이 뜸해지거나, 못되게 굴거나 뭐 기타 등등

초기라면 더 잘 먹힙니다. 왜냐,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데다가 상담하면서 나는 그 사람 이상형과 멀다는 걸 다 밝히니까요.

아니면, 사실 자기는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고 그래서 고민이라고 뻥을 칩니다.

아무튼 자기가 만나거나 좋아하거나, 뭐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상담하는 척하면서 말하면 대중은 몇 번 더 연락오다가 흐지부지..



그러나 이것도 안먹히는, 날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성이 있습니다.

남자 친구가 있다면 해결이죠. 남자 친구가 없다면 계속 문제가 됩니다.

본인이 남자의 간과 콩팥을 빼어먹을 수 있는 인간의 종류라면 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 돈으로 말하는 겁니다. 비싼 데 아니면 안간다. 명품 백 아니면 안받는다. 공주취급하고, 돈 빌려줘라)
 
저같은 경우에는 안써봤지만 주변분들 말로는 금방 해결난다네요. 

 (제가 싫어하는 거지만, 여자를 돈으로라도 사려는 남자들이 많다는 게 문제)



이런걸 썼는데도 안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 열번 찍기 작전에 들어갔나봅니다.

마음속이 소리칩니다


제 발 열 번 좀 찍 지 마

(한번만 찍고 빨리 포기좀 해 엉엉)

여자 사전에 그런데 있다고 하네요.

" 아 화요일,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 주엔 제가 계속 일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그 다음주에도 계속 일이 밀려있어서... 너무 바빠서요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뜻이 바로

 "이 ㅅㄲ야 연락좀 하지마!!!!!! 널 만날 시간에 차라리 다큐멘터리우간다 종족의 삶을 보겠어!!!!
 만나기싫어!! 싫다고!!! 연락하지마!! 하지만 난 착한 여자로 보이고 싶으니 이런 식으로 답장할거야!! "


라는 뜻입니다.

(아, 다른 예로 바빠서 이번주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다음주에는 괜찮아요^^ 는 만나자는 뜻입니다 )



좋은건 알겠지만.. 만나면 정든다고.. 여자를 열번 찍어봐야 된다는 거 알겠습니다. -_-

근데 상대방이 싫어하는 거 같은거 본인도 알잖아요 ㅠㅠ 제발 찍지 맙시다 쫌.

전 제대로 본적도 없는 사람이 자꾸 사귀자 그랬어요... 싸이월드 보고 제가 맘에 든대요 미친놈아녀

빨리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자기랑 만나자고 해서 인연 끊었습니다.



우리 가녀린 여성분들은 대부분 돌려서 말합니다. 근데 못 알아 들어요. 
 
보통 상처주기 싫으니까 돌려 말하고, 원래 여자란 동물이 다 돌려 말합니다.

게다가 직장의 상사 등의 경우에는 관계 때문에 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죠.

근데도, 못알아 들어요. 


심각한 경우는,

참다 참다 못해서 직접적으로 '만날 마음 없습니다' 하면

한번만 만나봐라, 만나보면 달라진다. 진짜 다 해줄게 

인간으로서 싫으냐 그렇게 싫으냐, 진짜 얼굴도 못보겠냐 하면

진짜 95%의 여성은 아니 인간으로서 싫은게 아니고 남자로서 싫다고 !!!!

이기 때문에 불쌍해서... 인간으로 싫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  하면 또 
 
거봐!! 보다보면 정들어 만나자 만나자 만나자 ~~~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진짜 난 널 좋아한단 말이야아아아

거짓말 안하고, 여자들이 이 사람 점점 더 싫어하게 됩니다. -_- 벌레처럼 생각하게 됩니다요. 

남자들도 매달리는 여자 매력 없듯이, 여자도 매달리는 남자 진짜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통에 버려서 소각시키고 싶습니다.

(나 말고 다른 여성에게 가서 새 삶을 살으란 말이다!!!!!!!!!!!)






사랑은 주고 받는건데,

받는 사람이 힘들어 하면 본인이 힘들어해도 편지는 써서 태워버리세요.

여자쪽에서 싫다고 분명히 전달하는데도 찍지 마세요.

열 번 찍어서 요새는 안넘어갑니다. 시대가 변했어요.







덧글

  • 큰풀이 2012/07/12 17:09 # 답글

    이런분들은 여자가 본인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알면서도 그러는 거라면 더 싫구요ㅠㅠ 언젠간 넘어올거란 생각인 걸까요.. 이런남자한테 참다참다 강하게 나간 다음에 혼자 미안해하고 있으면 며칠후에 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다시 연락 시작ㅠㅠ 자주 봐야 하는 사이인데.. 제 기준에선 정말 사람취급도 안하고 무례하게 군 다음에야 멀어지더라구요 더 짜증났던 건 저를 좋아해서라기단 만만해서 그랬다는거 말씀하신대로 자꾸 연락하는데 다 씹는 건 부도덕하다 생각하여 열번에 한번 정돈 답장했던 제 잘못입니다..ㅠㅠ 우연히 글 보고 옛날 생각나서 길게 적고가요;;ㅎㅎ
  • 유희 2012/07/12 23:19 #

    지금 밑줄 치고 싶은데요....
    참다참다 강하게 나간 다음에 혼자 미안해하고 있으면 며칠후에 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다시 연락 시작ㅠㅠ
    요거요거 밑줄 쳐야 되는데... 형광펜 기능없나요..? ㅋㅋㅋㅋ
    난 참다참다 아 진짜!!!!!!! 이러고 강하게 나간건데... 얼마나 더 강하게 해야하지? 예의있게 사람들에게 행동하랬는데... 왜..?
  • 이메리 2012/07/13 10:11 #

    으아 진짜 공감이네요ㅎㅎㅎ혼자 죄책감갖고있는데 며칠뒤 아무렇지두 않게 연락..... ㅜ전 나쁜여자가 되기싫습니다요ㅜ
  • 2012/07/12 17: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2 23: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노력 2012/07/12 18:41 # 답글

    무조건적인건 아닌거같습니다
    저도 현재 여친이 절 엄청 튕겨냈는데 포기하지 않고 얻어냈다죠
    제가 싫어서 튕기는거였으면 바로 포기했을텐데
    개인사정으로 힘들어서 마음을 닫은게 보여서 포기하지 않았죠
    마음을 잘 읽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들이 그개 잘 안되죠;
  • 유희 2012/07/12 23:20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사정이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죠! 그래서 닉네임이 노력이신건가요..? ㅎㅎ
  • 2012/07/12 18: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2 23: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라비안로즈 2012/07/12 21:14 # 답글

    정말 개공감합니다....-ㅂ-..
  • 유희 2012/07/12 23:21 #

    ............. ㅠ ㅠ 공감하는 분이 많으셔서 슬프다능...
  • 동굴아저씨 2012/07/12 21:31 # 답글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습니다.
  • 유희 2012/07/12 23:21 #

    ............................어느쪽에 그러려니 하시기로 하신걸까요 ? ㅎㅎ
    아저씨인데... 여자분이실까요? 궁금증이 커져만 가네요 ㅎㅎ
  • 동굴아저씨 2012/07/13 00:13 #

    물론 아저씨니까 남자이고...
    마음에 둔 사람은 있는데 아무래도 반응이 시원찮으니 이 포스팅에 나와있는대로인 것 같고...
    헛물 키는 것은 그만두기로 한거죠 뭐.
  • highseek 2012/07/12 23:54 # 답글

    슬프네요.
  • 유희 2012/07/13 00:08 #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반대로 진심은 통하는 일도 많습니다. ㅎ
  • 2012/07/13 04: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3 13: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aptic 2012/07/13 08:57 # 삭제 답글

    이야기 들어보면 상황에 따라서 열번 찍어서 되는경우도 있기 때문이겠죠.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물론 민폐로 끝나는경우도 많겠지만.
  • 유희 2012/07/13 13:07 #

    ㅎㅎ열번 찍어서 잘되신 분들이 글을 달아주고 계십니닷
  • 행복한맑음 2012/07/13 09:43 # 답글

    혹자는 '그렇게 쉽게 포기한다는 건 애초에 니 마음이 그 정도뿐이었다는 거다'라고도 하죠. 뭐 그게 사랑인지 집착인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지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는(또는 희생하는) 관계보다는 둘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훨씬 낫지요.
  • 유희 2012/07/13 13:28 #

    전 개인적으로 절 너----무 사랑해주는데 제가 안좋아 하는 것보다는 제가 좀 좋아하는데 그사람도 절 좋아해주는 밸런스가 맞는 연애가 좋더라고요.
    또 절 너무 사랑해주면 제가 힘들고 벅차더라고요... ㅎㅎ
  • 루나 2012/07/13 10:36 # 답글

    아 이거보다 무한공감했내요. 지금 상황이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한 놈도 있더라구요... ㅠㅠ 친구로라도 지내게해달라느니 바라만보게...누가보면 제가 뭐라도 되는줄 알것같아요
  • 유희 2012/07/13 13:29 #

    ㅠㅠ 이거 여자분들 이야기 들으면 진짜............. 진짜.................. 진짜 ㅠㅠ 힘들지 않게 그 분도 마음 안상하게 말하고 싶은데..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 루나 2012/07/13 13:31 #

    맘 안상하게 조심조심하다가보니,
    더더더더더 안좋은 상황이 되버리더라구요 ㅠ ㅠ
  • 평범녀 2012/07/15 13:51 # 삭제 답글

    어쩜 이리 공감이 되는지.............ㅠㅠㅠ 진짜 이건 몇번 싫다고 거절한 수준이 아니라 정말~정말~죄송하지만 아닌것 같다고 분명히 말씀드려도 계속 '친구로라도 안되겟냐, 통화만이라도 하고 지내면 안되겠냐 어쩌고 저쩌고.......' 몆달을 주구장창..........
    -_-................
    못된 말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죄송하다고 말함서 완곡히 거절하다가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기절해버리는 줄 알았어요.......ㅠㅠㅠ 악몽같던 나날들.............ㅠ 자기 감정을 강요하지 마세욧!!ㅠ 이 후유증으로 한동안 남자라면 치가 떨렸답니다-_-;;
  • 유희 2012/07/16 00:13 #

    ㅠㅠ하지만 또 거기에서 듣는 말이... 네가 태도를 똑바로 안해서 그런다.. 이런 말 들으면 최악이죠.
    으헝헝
  • 두번찍은 남자 2012/10/04 19:40 # 삭제 답글

    두번 찍고. 확실한 거절 멘트를 듣고나니,
    조금 정신이 들어 오답노트 또는 실패에 대한 복기중인 남자 입니다.
    사실 찍는 사람 입장에서야 제일 확실하게 이부분이 나와는 도저히 안맞을거 같다. 내 타입도 아니고 란 말을 들으면 좀 정신을 차릴수도 있겐단 생각이 들지만.

    위의 "평범녀"님의 댓글이 제가 두번 찍은 여성분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노력"님처럼 마음을 잘 읽어보려 노력한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앞세운 행동이었네요.

    그리고 어떻게든 마음을 얻으려다 보니 '친구'로서만은 허용하는 대화의 틈을 비집고
    다시 들이밀었더랬죠. 비겁하게.

    지금은 그냥 가만히 두는게 위하는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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