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애는 안녕하십니까?

사람마다 연애의 시작과 패턴 그리고 끝은 모두 다르겠지요.

뭐 저같은 경우에는 항상 끝여름이 그 시작입니다만. 

한여름밤 꿈 같은 날들이 이제 저물어가네요. 

새로운 만남에서 오는 설렘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오래된 만남에서 오는 그 지리멸렬함도 엄연히 존재하는 법
 
그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는 달콤잔인한 계절.

가.을.

여러분의 연애는 안녕하십니까?
.
.
.
.
.
.

식욕도 없는데
계속해서 군것질거리를 찾는 우리는
이 밤이 고통스럽습니다.
(배도 안고픈데 괜히 출출.. 눈만 뜨고 있으면 왜 배가 고픈걸까요?)

그거슨!
바로 다름아닌
'습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가 고픈게 아니라
입이 심심하다~ 이말씀입죠

연애도 말입니다
어쩌면
이 '관성'의 법칙에 무지하게 방해를 받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를테면
이미 식을대로 식어버린 오랜 연인들의 편안함은
'습관'
그 습관을 깨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좀더 격한 예를 들어볼까요.

바로
D.V.커플
데이트 폭력(Date Violence)을 뜻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악순환이죠
잘해준다-> 때린다 -> 용서를 빌고 잘해준다 -> 때린다 -> 용서를 빌고 잘해준다-> 때린다 (그리고 무한반복)

"바보 같아 그냥 헤어지면 되잖아!"

하지만
왜!
도대체
왜!
그냥 헤어지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요.

여자가 평강공주스타일이라서?
남자를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왜 일까요?
왜?


흠 어쨌든 저는 이런생각이 듭니다.

왜곡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두둥)
그냥 왜곡된거죠
...

무려 15년간
외사랑을 해온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한여자만 바라보고
매년 생일선물을 챙겨오고
딴여자는 눈에도 담지 않습니다
순애봅니까?

글쎄요

전 오히려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강한 보통 남성이라면 불가능하니깐요.
문제는 집착과 사랑을 혼동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사랑은 절대 아름다운 구속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싸이월드를 온통 여친사진으로 도배하고
오글오글 집착 쩌는 멘트로 여친을 압박하고

"나는 너를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왜 너는 나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거야!"

라고 투정을 가장한 협박을 하는
남자 또는 여자
정말 문제 있습니다.

그거 절~대 사랑아니거든요
(물론 비뚤어진 사랑 정도는 될 수 있겠네요)

뭐 이소리 저소리 헛소리가 길었습니다만 에헴
글쎄요
사랑은 뭘까요
(뭐래)



"존재의 나약함은 소유의 힘으로 보상해야 하고, 결핍의 고통은 풍부한 내용물과 다양함으로 질식시켜야 한다."



릴리스 콤플렉스의 저자 한스 요아힘 마츠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시
질식 당하고 계신가요
.
.
.
.
.
.
그렇다면
이제 벗어날 차롑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집착.

헤어지자는 소리에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남친이 계십니까?

헤어지자는 소리에
너 없으면 죽는다고 협박하는 여친이 계십니까?

결국
그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다시 그 또는 그녀를 받아주셨습니까?
.
.
.
.
.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안녕하십니까.
 











덧글

  • 유희 2011/09/07 01:42 # 답글

    오메 오랜만이에용 흽니다
    유에게 탄력받아 야밤에 끼적끼적
    허세 돋는 제 글을 읽어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ㅠㅠ감.동.

    최근 집착하는 남친 or 여친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더라구욧 (특히 제 주변에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진지돋게 다루어보았네요
    이래라 저래라는 나쁜 글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선택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다면 다음에는 실질적이고 재밌는 팁들로 찾아뵐게요 끼야호(뭐래나~)
  • 헤밍웨이 2011/09/07 01:57 # 답글

    최고!
  • 2011/09/07 06: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에바초호기 2011/09/07 12:02 # 답글

    명문이십니다!!감탄하며 읽고 갑니다.^^
  • DUNE9 2011/09/07 15:29 # 답글

    지난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안녕하지 못한 사랑은 지워가는게 맞는거겠죠..?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질 않네요. 바보같게도.
  • 유희 2011/09/07 19:11 # 답글

    사랑은 충분히 행복하고 충분히 기쁘기 위해 하는 것이랍니다. 행복하지 않다면 기쁘지 않다면. 그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 정말 어렵군요 관계란.. 그것도 사랑이란 이름의 남녀관계란. ㅠㅠ (그런 의미에서 내리사랑은 정말입지 궁극의 사랑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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