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사랑에서는 사랑을 하는 것보다 이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헤어질 때 최악인 남자는 그 동안의 추억도, 기쁨도 다 상처로 만들어버린다.
이럴거면 그 동안은 왜 잘해줬는지, 뭐가 진실이었는지.... 



뭐 여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여자인 관계로 여자측의 이야기만 하겠다.
그럼 예는? 물론 나의 이야기다.





한 남자를 만났다. 잠시 였지만 - 

처음엔 내가 관심없던 이남자, 만나서 얘기해보니 매너도 좋고 똑똑하고 능력 있고 잘생기고!! (못믿으면 말고)
나한테 이렇게 해준 남자는 없었는데 매번 집까지 택시타고 데려다주고!! (난 택시 사랑한다! 만쉐에)
만날 때마다 집으로 데리러 오고!!(우리집 바로 코앞에서 만나는 건데도 우리집 앞까지 나를 데리러오다니 엉엉ㅜ)
데이트 할때마다 맛있는거 사주고, 영화보여주고, 놀러가는데도 내가 내겠다면 손사레 치며 자기가 다 냈다. 
그러면서 매일 연락하고 전화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는데

어느 날 그애가 집에 일이 있다고 간 이후로 연락이 뚝. (누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그냥 가족 만나러 간거였다...)
그래, 집에 일이 있겠지. 바쁜 일이 있겠지 했지만 네이트온도 들어오고 카톡에 사진도 바뀌는데 
갑자기 내 연락을 다 무시한다. 깡그리. 모조리.
그래 사귀는거 아니었다 하자. 근데 그럼 그동안은 뭐지? 내가 지금 연락하고 전화하면 집착녀 되는거... 뭐 그런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나가지고 장난하는거였구나. 하면서 말이다. 

난 쿨한 성격은 못돼서 욕을 한바가지 퍼부어 주면서 연락도 끝. 우리 관계도 끝. 


이러고 나니까 그동안에 잘해준것이고 뭐고 친구들에게 괜찮은 사람 만난다며 자랑했던 것도 다 우스워 졌다.



약간 약한가? 
이건 나쁘게 헤어진 축에도 못끼나? 






더 재미난 것은 오랫동안 만난 내 구남친은 나를 더 비참하고 아프게 버렸다는 것이다.
(너무 슬픈 얘기라서 여기에서 안 적겠다. 듣고 싶으면 나랑 3년은 친구해야 된다.)

만나는 동안 너무 행복했던 것을 모두다 싹- 잊어버리고 싶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심지어 *년을 만났는데 헤어지자는 게 문자 통보가 말이 되나? 

내 생애 최고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역시 겉만 보고 모르는거다.
아니 사귀는 동안에도 모르는 거다. 헤어질 때 그사람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거다.

살짝만 얘기를 하자면 
그렇게 고상하고 순결한 척을 해댔더랬다. 나랑 만나는 동안 내가 다른 남자 만나는 걸 싫어해서 
나는 집에서만 있었다. 근데 그렇게 나를 외롭게 방치해두더라. 본인은 남녀노소 다같이 노는 술자리에서 하하. 
화나서 다른 남자친구들 있는데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라도 먹었다는 걸 알고 (실제로 가지도 않았다. 그래 마음먹은것도 죄지) 
나에 대한 믿음이 다 사라졌댄다. 그래놓고 헤어진지 한달만에 여자친구가 생기더라.
그리고 여자친구 생긴 다음에도 내가 하는 연락 다 받고, 만나고. 전화오고. 



연애하는 동안에는 정말 몰랐다. 







아. 이 남자가 남자가 아니라 동물이었구나. 나는 동물하고 만났던 거구나 












잘 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어차피 헤어지면 마음 아픈것이 뻔한데 굳이 숨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 
남녀가 헤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헤어지는거다. 붙었던 살 떼어내듯이 아픈게 맞는건데 
마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마음의 준비라고 할 수 있고, 울 수 있는 자리는 마련할 수 있도록 헤어지자. 
















끝. 




덧글

  • DUNE9 2011/09/07 15:38 # 답글

    어떻게 헤어지는것이 잘 헤어지는것일까요..
    7년의 인연을 한순간에 떼어내는게 참 가슴아픈일이지만 정리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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